그동안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애플 페이가 2022년 11월 30일부터 일부 가맹점을 시작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추진하였으나 12월 5일 약관에 대한 승인이 남으로써 내년 초로 서비스 시작일이 연기되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관상 문제가 없어 수리를 완료했다"며 "다만 약관 외 추가로 검토할 사항이 있어 당장 서비스 출시가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에서 위와 같이 12월 5일자로 약관 승인을 하였으나 기타 검토 사항이 있어 올해는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고 내년 1월로 그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드사는 현대카드가 독점으로 계약은 변함없으며 내년 서비스부터 어떤 곳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지 먼저 알아보면서 같이 기다려 보시죠
1. 애플페이 한국 진출의 걸림돌 그리고 시범서비스
지금까지 애플페이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한 데에는 수수료 부담 문제, 단말기 보급 문제, 애플 페이 시장 진입에 대한 견제 등등 여러 설들이 많았지만 실질적 원인은 NFC 단말기 설치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가에 있었다 봅니다
한국은 카드를 단말기에 꽂아서 결제하는 IC 카드 결제 방식과 카드를 긁어서 결제하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MST)이 주를 이루는 시장입니다
(휴대폰 결제도 단말기 업체가 제공하는 삼성 페이나 LG페이와 같이 마그네틱 방식(MST)을 사용)
교통카드와 편의점 중심으로 사용되는 NFC 방식은 가장 보안성이 좋다고 평가받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전체 가맹점 중 NFC 결제 단말기가 설치된 곳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애플 페이 서비스 시작의 걸림돌이었습니다
문제는 누가 단말기 보급을 위한 지원금을 지불하는가였을 겁니다 (애플 / 현대카드 / VAN사)
현재 NFC 단말기의 가격은 대당 15~20만원으로 상당히 높기 때문에 VAN 사가 가맹점들에 NFC 단말기를 설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설치 비용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이번에 현대카드가 애플과 단독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였고 단말기 지원에 대한 협의도 내부적으로 끝마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현대카드와 애플 그리고 VAN사의 단말기 보급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큰 걸림돌이 더 남아 있습니다
현재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진 단말기 설치비용 60% 지원 프로모션은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리베이트 위반'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여신전문금융업 법에는 연매출 3억 원을 초과하는 대형가맹점에 부당한 리베이트를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단말기 보급 프로모션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시범서비스는 현재 NFC 단말기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가맹점에서 단말기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여 시작한다고 하며 전체 보급은 법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애플페이를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 애플 페이가 가능한 사용처는 어디가 될지가 궁금하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발표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예측해 볼 수는 있습니다
즉, 현재 NFC 결제를 지원하고 있는 서비스가 한국에도 있습니다 바로 "티머니"입니다
이 티머니 서비스 사용처를 확인해 보면 애플 페이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충교통수단 결제로 많이 사용되는 티머니는 편의점 등 결제에도 사용이 가능한데 이 결제 방식이 바로 NFC 결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티머니 사용처를 확인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티머니 카드 앤 페이 홈페이지 참조)
그리고 교통 서비스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지하철, 버스, 택시
- 고속버스, 시외버스, 기차
- 고속도로/유료도로
- 주차장, 고속도로 휴게소 등
물론, 시범서비스 때부터 바로 위의 모든 티머니 사용처들에서 애플페이가 사용 가능할 것 같지는 않으나 위 사용처에는 이미 NFC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어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가능합니다
목록을 보면 위 서비스만 초기 지원되어도 사용하는데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교통카드 기능이 가장 먼저 적용되었으면 합니다만 교통카드 단말기의 숫자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업데이트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여 이번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3. 시범서비스 이후는?
아직은 NFC 단말기 보급이 걸림돌이지만 이는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삼성 페이도 결제 단말기 문제 때문에 MST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보안이 더 좋은 NFC 방식으로의 확대를 내심 원하고 있을 것이고 일반 카드사 및 카카오페이, 네이버 페이도 자신들의 서비스를 더 넓히기 위한 장이 현대카드의 애플 페이 서비스 시작으로 만들어질 수 있게 됩니다
이미 아이폰의 한국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은 상황에서 내년 말이면 전 가맹점에서 애플페이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각 페이 업체들은 이제 애플 페이와 정면 승부를 해야만 합니다
결국, 기술적 장벽 안에서 안주할 수 없으며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경험을 줄 수 있는 서비스의 경쟁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인데 어떤 소비자 유인 정책을 사용할지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결에 애플페이와 삼성 페이가 가세하여 더 흥미진진한 경쟁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알심파파였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