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드디어 HD600을 계승/업그레이드한 HD660S2가 출시되었습니다 젠하이저가 레퍼런스 헤드폰인 HD600을 1997년 출시한 후 26년이 지난 지금도 현역으로 손색이 없는 모델이며 그 이후 나온 HD650, HD660S 등 모델도 그 디자인과 특성을 계승하고 있는데 새로 나온 HD660 S2 모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디자인
HD600 시리즈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26년 동안 유지되어 오고 있으며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고 업그레이드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같이 비교해 보기 전에는 어디가 달라졌는지 쉽게 찾아 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번 HD660S2도 기존 HD600 시리즈의 디자인을 계승하였으며 HD660S와 거의 같은 디자인이며 로고나 모델명도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디테일이 조금 변했지만 큰 변화는 없습니다
로고와 모델명이 금색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면 변화이겠네요.
헤어밴드는 HD660S 것을 적용하였고 "돌솥" 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HD600의 헤어 밴드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크게 변화가 없는 것도 Identity라고 할 수 있고 그만큼 편안한 착용감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반증하지 않을까 합니다
2. 드라이버의 교체 등의 변화
이번의 가장 큰 변화는 다이나믹 드라이버라고 할 수 있는데 38mm의 드라이버를 적용하였고 초경량 알루미늄 코일을 사용하였습니다
HD600과 HD660S의 경우 42mm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새로 출시되는 HD660S2는 38mm로 오히려 드라이버의 크기가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드라이버 크기가 음질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드라이버 코일의 종류를 바꾸고 튜닝도 바꾸면서 드라이버 사이즈를 줄인 것은 의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소니의 WH1000 XM5도 기존 XM4가 40mm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것에 반해 30mm로 드라이버 크기를 줄이고 튜닝을 바꾼 것이 생각이 나는데 드라이버 사이즈 줄이는 것도 트렌드인가 봅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교체를 통해 아래와 같은 변화를 주었다고 합니다
- 더 넓어진 다이내믹 레인지: 기존 HD660S가 10-41000Hz였고 HD660S2는 8-41500Hz로 더 넓어짐
- 빠른 진동판 속도와 코일 변경으로 중고역대 음역에서 선명한 해상도를 구현
- 코일에는 젠하이저의 ‘듀오폴’ 특허 기술을 적용으로 진동판의 주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명주파수를 낮추어 자연스럽고 선명함
- 무엇 보다도 달라진 점은
드라이버의 크기가 38mm로 줄었지만 임피던스가 300옴으로 HD600과 같은 저항값으로 변경
이는 HD600 레퍼런스로의 회귀를 의미하며 300옴이라는 임피던스는 직결로는 사용이 불가하고 그에 맞는 헤드폰 앰프를 물여야 제 성능을 발휘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는 물론 젠하이저의 설명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사운드"를 포함하고 있는데 직접 들어봐야 그 변화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음색의 변화
스펙이 어떻게 변했던 가장 중요한 것은 음색의 변화일 것입니다
아래 젠하이저에서 제공하는 측정치를 보면 HD660S2가 확실히 저음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0Hz 이하의 초저주파 대역을 전작 대비 강조하여 단단한 저음을 내어 줘 클래식 대편성곡에서의 콘트라베이스의 저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이렇게 저음을 강화하다 보면 고음 쪽이 상쇄되어 둔탁해지기 쉬운데 HD660S2는 아래 그래프와 같이 오히려 고음 쪽도 보강하여 더욱 밸런스 있는 음색으로 튜닝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확장해 더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에서 섬세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데 이점은 정말 높게 평가할만합니다
4. 기본 모델과 비교 및 종합 비교
아래 스펙 비교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이번 HD660S2는 이름상으로는 HD660S의 후속작이지만 스펙이나 튜닝으로 보면 확실히 HD600의 업그레이드 후속작임을 알 수 있습니다
HD600 하면 Flat 하고 배런스 잡힌 소리로 레퍼런스 헤드폰의 대명사인데 여러 장르의 음악에 잘 맞지만 특히 클래식과 같이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은 음악에 아주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여주는 것으로 유명하였습니다
(여기에 저음을 좀 더 더한 것이 HD650 일 겁니다)
HD660S2는 임피던스도 150옴에서 다시 HD600과 같은 300옴으로 회귀하면서 노이즈에 강해져 보다 고음질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제품은 헤드폰 앰프 없이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HD660S는 그래도 150옴으로 부족하나마 직결로 들을만했는데 HD660S2는 앰프 없이는 힘듭니다
HD600 | HD660S2 | HD660S | |
주파수 응답 |
12-40500Hz | 8-41500Hz | 10-41000Hz |
음압 감도 | 97dB | 104dB | 104dB |
임피던스 | 300옴 | 300옴 | 150옴 |
무게 | 260g | 260g | 260g |
가격 | 49만원 | 79.9만원 | 59.9만원 |
이외에도 요즘 많이 보편화된 4.4mm 배런스드 케이블도 제공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이 헤드폰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헤드파이'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아마 HD600 시리즈를 최소 한 번은 소유를 하셨을 것이고 여러 번의 바꿈질을 통해 현재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저는 HD600, HD650, HD800을 거치면 지금은 젠하이저의 HD 시리즈가 없고 그 자리를 Audeze의 LCD 시리즈와 포칼의 클리어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HD660S2의 가격대를 보면 LCD 시리즈와 클리어를 대신할 만큼의 음질을 내어 줄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처음 HD600이 출시된 시점과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술적으로 평판형 드라이버가 보편화되었고 많은 고급 스피커 오디오 회사에서도 앞다퉈 레퍼런스급 헤드폰을 출시하고 있고 그 음질과 음색으로 많은 헤드파이 유저를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유선보다는 무선 헤드폰이 더 인기가 있어지고 많은 회사들이 여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현시점에서 젠하이저가 Back to Basic의 개념으로 HD660S2를 출시한 것은 반가운 일지만 예전의 그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출시가격은 80만원으로 상당히 높아짐으로써 좀 애매한 가격대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유선 헤드폰으로 진정한 하이파이를 추가하는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젠하이저의 레퍼런스 헤드폰들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마음속의 레퍼런스 헤드폰이기 때문에 기대를 한번 해 보고자 합니다
660S2를 들어 보고 다시 리뷰글을 올릴까 합니다
지금까지 알심파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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