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진정한 포터블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영국 Chord Electronics의 Hugo2와 2go의 조합에 대한 사용자로서 장단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Hugo2 2go 조합의 장점
가. Hugo2go의 음질
Hugo2 자체의 음질이 차갑고 정확하다고 많이들 표현하십니다
Hugo의 개발자가 음질은 '시간의 정확도'에 달려있다고 표현하는 것을 제품에 그대로 반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Hugo2의 특성은 소스기기의 특성에 따라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Hugo2와 2go 조합의 매칭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Chord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주로 사용했던 조합인 AK240 + 광케이블 + Hugo2를 들었을 때와의 차이점은 소리가 좀 더 부드러워진다입니다
이 조합도 정말 수준급이라고 느꼈으며 거의 3년 동안 바꿈질이 없었습니다
Astell & Kern의 AK240는 비록 연식은 오래되었지만 출시 당시 Flagship기기였고 Classic에 관한 한 명기로서 맑고 차갑고 섬세한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이는 Hugo2와의 조합으로 더 정확하고 섬세한 소리에 힘을 실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Hugo2와 2go의 조합은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이는 해상도가 더 좋아졌다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음색이 부드럽고 듣기 좀 더 편안하면서도 그 해상도를 잃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레퍼런스 리시버인 Audeze사의 LCD2에서 고음이 좀 더 날카롭지 않게 나오고 저음은 더 단단해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저의 개인적 느낌입니다 ^^)
나. 편의성
이는 두말할 것 없이 너무 편안합니다
기존에 광케이블을 통해 DAP를 Hugo2에 연결하거나 USB로 PC와 연결하여 음악을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2go와의 조합으로 군더더기 없이 어디서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큰 변화가 Hugo2를 사용해 보신 분들은 느끼셨지만 Hugo2는 출력되는 소리가 음원의 고음질 주파수에 따라 색이 바뀌는데 사용자들이 이 색깔 변화에 매우 집착하게 됩니다
흰색이 DSD 재생을 의미하는데 DSD 음원임에도 흰색이 나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광케이블로 연결하면 DSD가 변환되어 전송되어 192kHz로 고정이 되고 USB 케이블로 연결 시 DSD 재생이 가능했는데 특히 PC와 연결하게 되면 PC의 설정을 여러 어려운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을 깔고 세팅하고 하는 지루한 과정을 거쳐야 흰색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Jriver Media Center라는 유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한방에 해결됩니다 ($80)
하지만 지금은 2go와 연결하면 아무 신경 쓸 거 없이 음원의 해상도 그대로 Hugo2에 전달하여 재생해 주기 때문에 유저가 신경 쓸 것이 없습니다 이건 정말 큰 장점입니다
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로서의 장점
2go가 Streamer (네트워크 플레이어)이다 보니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장점을 아주 잘 즐기고 있습니다
Tidal을 통해 엄청난 양의 Classic과 Pop의 음원들을 재생할 수 있고 Bugs를 통해 가요 음원도 Hugo2의 음질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지금까지 다운로드한 MP3 로만 가요를 들었는데 음원량의 한계와 향상된 음질을 즐길 수 없었지만 이제 충분히 가능해졌고 음원을 찾아 헤맬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Roon을 통한 NAS 기반의 서버에 들어 있는 음원과 PC에 저장되어 있는 음원도 자유롭게 무선으로 Access가 가능해졌습니다
AirPlayer나 블루투스는 음질은 좀 떨어지지만 유튜브, 유튜브 뮤직, Tidal 앱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각각 2T까지 지원하는 두 개의 MicroSD Slot 또한 음원 소스의 풍부함을 더해 줍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음원을 SD카드에 다 집어넣으면 됩니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2. Hugo2 + 2go 조합의 단점
앞에서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그럼 어떤 단점이 있을까요?
가. 한마디로 비쌉니다 아니 비합리적인 가격
이 조그마한 포터블이 웬만한 거치형 가격과 맞먹습니다
Hugo2 단품은 나온 지 꽤 되어 현재 250만원 정도인데 처음 출시될 때는 300만원이 넘었습니다이 정도면 HiFi 입문기의 세트를 구성해 볼 수 있는 놀라운 가격입니다
그럼 Streamer로 Hugo2에 붙이는 2go는 크기가 작고 attached이니 좀 쌀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현재 17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두 제품의 가격의 가격은 420만원이고 여기에 케이스 16만원까지 하면 436만원입니다
이 정도면 중급기 이상의 HiFi set(DAC+AMP+스피커)를 구성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이어폰/헤드폰 가격이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나. Tidal의 MQA Full 지원이 안됨
제가 가장 잘 사용하는 Tidal을 편리하게 쓰기 위해 2go를 구입했는데 Tidal Streaming을 Master로 설정해도 24 / 44까지밖에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Hz가 전부는 아니지만 LG의 스마트폰 V 시리즈도 지원하는 MQA를 2go가 지원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 실망입니다
Tidal의 MQA의 무손실 음질에 대한 논쟁은 있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네요
다. 휴대성 포기
물론 Hugo2 때에도 거기에 DAP 연결하면 휴대성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야외에서 들고 가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어서 그나만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웬만한 책 보다 더 큰 사이즈가 되어 버렸고 거기에 휴대폰은 컨트롤러로 당연히 휴대해야 하는 기기로 휴대성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도 가방을 구입하셔서 들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대단하십니다
그럼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비싸고 휴대성도 좋지 않은 이 기기를 왜 구입해야 하나?
한마디로 음질과 음색입니다.
한번 제대로 들으면 이 소리의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물론 큰 소비에 대한 자기 합리화일 수 있고 이해가 안 가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Chord Electronics사의 제품을 1천만원 이하에서 즐길 수 있다는데 만족하면서 계속 가져 가려합니다.
부디 이 글을 집사람이 보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혹시라도 들어보고 싶으신 분은 청담동에 셰에라자드라는 청음샵이 있는데 가시면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Hugo2 2go 조합의 소개와 간단한 사용기 마칩니다
지금까지 알심파파였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