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파이/PC-Fi 기기 구성 방법

이번 글은 헤드파이라고 하면 좀 생소한 개념으로 받아 드리시는 분들께 헤드파이가 무엇이며, 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기 본적으로 어떤 기기의 구성이 필요한지? 그리고 각각의 구성된 기기들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헤드파이/PC-Fi 입문자를 위한 기본적인 기기 구성 개념에 대해 설명

 

1. 헤드파이란 무엇인가?

헤드파이(Head + Fi)라는 말은 헤드폰과 하이파이의 약자입니다

 

원래 하이파이 (HiFi: High fidelity)라고 하면 고음질의 음악 재생이 가능한 기기를 말하는 것인데 주로 거실에 설치하여 음악을 듣는 바로 그 '전축'이라는 기기입니다

 

요즘은 주로 주택보다 아파트에 거주하다 보니 층간 소음 때문에 맘 놓고 HiFi 오디오 기기의 볼륨을 높일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간편하게 HiFi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스피커 대신에 고품질의 헤드폰을 사용하여 스피커만큼은 아니지만 고음질의 음감을 실현하는 것이 보편화되었고 그래서 속칭 이를 헤드파이(Head - Fi) 혹은 헤드파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PC-Fi는 음원소스 저장장치와 플레이어 역할을 PC가 하는 시스템으로 여기서 헤드폰을 연결해 사용하면 헤드파이가 되는 것이며 헤드폰 대신에 스피커를 연결해서 사용하실 수도 있는데 개념은 헤드파이와 같기 떄문에 같이 설명 드립니다

 

헤드파이 (AK240 DAP + 바쿤 앰프 + HD600)

 

 

헤드파이가 HiFi 대비 몸을 울려주는 감성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의 장점도 많습니다

 

• 음감의 집중도가 높습니다
  귀에 가까운 거리에서 바로 소리를 전달해 주기 때문에 스피커로 들리지 않던 미세한 잔향이나 작은 악기 소리도 쉽게 들을 수 있어 청취의 집중도를 높여 줍니다
  
  
• 공간의 자율성이 생깁니다
  휴대용 DAP이나 DAC 앰프가 많이 출시되면서 꼭 거실이나 청음방이 아니라 거실의 소파나 침실의 침대 혹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면서도 HiFi의 고음질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여러 취향의 기기를 바꿔 가면서 들어 볼 수 있습니다
  보통 HiFi 시스템에서 스피커나 앰프를 거실에 설치하게 되면 기변 하기가 쉽지 않지만 헤드폰의 경우 스피커는 거실에 1쌍을 둘 수 있지만 헤드폰은 몇십 개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보통 최소 3개 이상의 헤드폰을 가지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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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헤드파이 기기 구성

이러한 헤드파이로 음악 감상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헤드파이를 위해서는 세부적으로 5가지 기기가 필요합니다

 

음원, 플레이어, DAC, 앰프 그리고 리시버가 바로 그것들입니다

 

물론 하나의 기기가 몇 개의 기기들의 역할을 한 번에 수행하는 경우도 많지만 개념 설명상 기본적으로 이 5가지 기본 구성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기 바랍니다

 

헤드파이 기기 구성 개념도 (출처: 알심파파)

 

① 음원

음원이라고 하면 주로 MP3와 같은 녹음된 음악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된 '음악 파일'을 의미 하지만 요즘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달하여 '파일' 뿐만 아니라 음원에는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포함합니다

 

• 음악파일

음악 파일 중 다들 익숙한 MP3 형식은 CD 수준의 음질로 원음이 아닌 저장 용량을 줄이기 위해 압축 과정을 거침에 따라 음의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은 MP3의 음손실을 줄인 파일 형식들이 많이 나왔는데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과 ALAC(Apple Lossless Audio Codec)이 대표적 많이 사용되는 형식입니다

 

가장 원음에 가까운 음원은 DSD(Direct Stream Digital)는 소니와 필립스가 SACD (Super Audio CD)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포맷으로 2.8224MHz 샘플링 주파수 및 1bit 인코딩 방식의 고음질 포맷으로 쉽게 녹음 당시의 원음 파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CD 한 장의 녹음 용량이 4.7GB 정도인데 요즘 저장장치의 가격이 내려가 몇 Tera의 DSD 음원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헤드파이 메니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파일 형식이 DSD인데 주로 Classic 음원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으며 SACD에서 리핑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리밍 서비스는 멜론, 벅스, Spotify, 유튜브 뮤직, 애플 뮤직과 같이 음악파일을 다운로드하여서 저장하는 형식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으로 재생하는 형식의 서비스입니다

 

스트리밍으로 하게 되면 많은 저장 공간이 필요 없고 엄청난 양의 글로벌 음원에 액세스 할 수 있고 새로운 앨범도 실시간으로 들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스트리밍을 위해 압축을 더 하다 보니 음악파일에 비해 해상도가 낮았던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고해상도의 음원을 스트리밍해 주는 서비스도 늘고 있습니다

 

MQA를 기반으로 하는 Tidal과  Flac을 기반으로 한 Qobuz가 고해상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양분하고 있는데 Spotify, 애플 뮤직이나 유튜브 뮤직에서도 고음질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 중에 있습니다

 

② 플레이어 (Player)

플레이어라 함은 좁은 의미로는 음원을 선택해서 DAC로 보내 주는 역할을 하는 기기를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곡의 선택뿐만 아니라 DAC과 앰프 역할까지 수행하는 기기를 말하기도 합니다

 

PC-Fi에서는 이 플레이어 기능을 PC나 노트북이 담당하게 됩니다

 

요즘은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는 기기가 있어서 스트리밍 서비스나 저장된 음원파일을 네트워크를 통해 당겨와서  DAC로 보내 주는 기기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네트워크 플레이에 대해 생소하신 분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네트워크 플레이 개념에 대한 이해와 mconnect Player사용법 (1/2)

 

하지만 보통 소비자는 DAC 기능을 가진 DAP (Digital Audio Player)를 쓰시거나 스마트폰이나 PC를 플레이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제외하고 따로 플레이어를 구매하지는 않습니다

 

③ DAC (Digital-to-analog converter)

DAC은 Digital-to-analog converter로 번역 그대로 디지털로 저장되어 있는 음원파일을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로 변환해 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헤드파이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 중에 하나로 스마트폰에도 이 기능을 하는 칩이 따로 들어 있거나 아니면 퀄컴 프로세서나 Bionic 프로세서가 이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DAC는 저장된 파일을 사람이 듣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기기이며 음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보통 DAC를 제작 판매하는 회사들은 ESS, AKM, 버브라운과 같은 DAC 칩 생산 업체로부터 공급받아 DAC을 설계하고 튜닝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Chord Electronics와 같은 오디오 전문 업체는 FPGA 칩에 자사가 개발한 소스를 프로그래밍을 통해 자체 DAC 칩을 적용 생산하고 있습니다

 

④ 앰프 (Amplifier)

앰프는 아날로그로 변환된 신호를 스피커나 헤드폰을 통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크기로 증폭을 해 주는 장치입니다

 

DAC을 통해 아날로그로 변환된 신호는 전류가 매우 약해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울리지 못합니다

 

그런데 앰프를 통한 증폭 즉 앰핑이 단순히 전류의 세기만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음색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 재밌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빠꿈질 중에 앰프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헤드파이 시스템은 보통 DAC과 앰프가 하나의 휴대용 앰프에 들어가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헤드파이라는 것의 장점이 이동성인데 플레이어 따로, DAC 따로, 앰프 따로로 하게 되면 주렁주렁 기기들이 케이블에 연결이 되는데 이는 너무 거추장스럽기 때문에 한 기기에 DAC과 앰프를 넣어서 요즘 보통 휴대용 DAC 앰프라고 부르는 기기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중 대표적인 기기가 Chord Electronics 사의 Hugo2와 Mojo2입니다

 

이 기기들은 휴대폰이나  PC 혹은 DAP으로부터 음원의 디지털 신호를 USB나 광케이블로 받아서 프로세싱을 통해 아날로그로 변환하여 이를 증폭해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울려 주는 기기입니다

 

Chord Hugo2 Silver

 

아래 Hugo2의 USB 입력단을 보시면 왼쪽의 micro USB 단자를 통해 디지털 신호를 받아 내장된 DAC와 앰프를 거쳐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바꿔 줍니다

 

입력 가능한 기기는 PC, 노트북, 아이패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DAP 등 다양하며 케이블을 통해 연결하면 됩니다

 

Hugo2 USB입력 단자

 

아래 입출력 단자를 보시면 USB나 광케이블로 들어온 디지털 신호를 DAC과 앰프를 통해 아날로그 변환과 증폭을 통해 왼쪽부터 6.3mm 헤드폰 단자, 3.5mm 이어폰 단자, RCA 출력 단자에 연결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Hugo2 입출력 단자

 

Hugo2go (Hugo 2 + 2go) 사용기 (장단점)

 

Hugo2와 같은 고가의 휴대용 DAC 앰프도 있지만

아래 제품과 같이 휴대폰 단자에 직접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DAC 앰프도 있습니다

 

보통 꼬다리 DAC이라고 합니다

 

휴대폰은 물론 PC나 노트북에도 연결해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직접 연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음질을 즐길 수 있게 해 줍니다

 

기계는 작아도 DSD 음원과 PCM 768KHz까지의 고해상도 음원도 재생 가능한 것은 큰 발전입니다 

 

물론 위의 Hugo2와는 음질면에서 차이가 크지만 가격이 1/30이기 때문에 가격 대비는 좋습니다

 

Colorfly CDA M1 휴대용 DAC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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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리시버 (Receiver)

리시버라고 하면 좀 거창한 것 같은데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을 통칭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DAC 앰프를 통해 출력된 아날로그 신호는 리시버를 통해 사람의 귀에 전달되기 때문에 헤드파이 구성 기기 중 가장 중요한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누구나 이어폰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는 지금까지 제가 사용해 본 리시버 (헤드폰과 이어폰) 목록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사용해 본 헤드폰 이어폰 평점 비교 정리 (종합)

20만원대 음감용 헤드폰 추천

 

ⓧ 케이블과 젠더

위의 5가지 헤드파이 구성 기기가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기기 간의 신호를 전달해 주는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단자의 모양과 특성에 따라 생각보다 많은 케이블들이 필요합니다

 

이 또한 음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에 너무 가격이 낮은 제품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케이블과 젠더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헤드파이 PC-Fi 용 각종 오디오 변환 젠더 / 케이블 추천

 

 

3. 헤드파이 음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투자 순서

지금까지 헤드파이 취미를 10년 넘게 해 오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헤드파이를 구성하는 기기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음질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일 것입니다

 

이런 질문에 대해 제가 내린 결론은

 

음질의 차이를 가장 쉽게 느끼는 기기부터 먼저 투자하자

 

 

무슨 기기던 투자를 하게 되면 음질의 향상을 있지만 그중 귀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기기 업그레이드에 먼저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제가 가장 효과를 크게 보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리시버 (헤드폰, 이어폰) > 음원
> DAC 앰프 > 케이블

 

아무리 좋은 신호를 DAC과 앰프가 만들어 내어도 사람의 귀에 직접 전달하는 헤드폰과 이어폰의 성능이 좋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리시버 다음이 음원의 질입니다

 

좋은 환경에 잘 녹음된 음원이 준비되어야 모든 기기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압축하면서 파형이 찌그러지고 싸구려 전자 악기로 녹음된 음원을 아무리 수천만원 상당의 기기로 재생을 하더라도 음질의 향상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이 두 가지에 가장 먼저 투자를 하신 후 거기서 조금 더 향상을 원하시면  DAC과 앰프를 업그레이드하시고 그다음이 케이블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보를 위한 헤드폰, 이어폰 케이블에 대한 이해 (헤드파이/PC-Fi)

솔직히, 헤드파이의 세계에는 만족이란 있을 수 없고
단지 '타협'만 있을 뿐입니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헤드폰도 장르에 따라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한 개의 헤드폰으로 만족하지 못하게 되고 거기에 여러 기기를 바꿈질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세계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괜찮은 헤드폰과 이어폰을 구입하셔서 스마트폰으로 먼저 시작하십시오

 

제가 최대한 쉬고 간단히 쓰려고 노력했는데 처음 헤드파이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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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과 무선의 음질이 차이나는 이유를 알아 봅시다

[종합] 헤드파이 / PC-Fi 입문자를 위한 정보/지식 한눈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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